
강아지 사료 코너에 가면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. 근데 브랜드 하나를 딱 정해서 추천받기보다, 우리 아이한테 맞는 사료를 판단하는 기준을 아는 게 훨씬 오래 쓸모 있다.
나이별로 먼저 나눠야 한다

강아지 사료는 크게 퍼피(강아지용), 어덜트(성견용), 시니어(노령견용)로 나뉜다. 퍼피는 생후 12개월 미만 성장기라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높고, DHA 같은 두뇌·시력 발달 성분이 강화돼 있다. 어덜트는 1~7세 구간으로, 활동량에 맞춘 표준 영양 배합이고 이 시기엔 비만 관리를 위한 칼로리 조절이 필요하다. 시니어는 7세 이상인데 관절 건강을 위한 글루코사민·콘드로이틴, 소화가 쉬운 저지방 원료가 들어간 제품을 고려하면 좋다.
소형견은 성장이 빨라서 9~10개월쯤 성견 사료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고, 대형견은 12~18개월까지 퍼피 사료를 유지하기도 한다. 정확한 전환 시기는 견종별로 차이가 크니.. 수의사랑 상담하고 결정하는 게 안전하다.
성분표는 뒷면을 봐야 진짜다

사료 뒷면 라벨에서 꼭 확인할 게 몇 가지 있다.
원료는 함량이 많은 순서대로 표기된다. 첫 번째 원료가 '닭고기'나 '연어' 같은 실제 육류인지, 아니면 '육류 부산물'이나 '곡물 가루'인지부터 봐야 한다. 조단백질·조지방 비율도 중요한데, 성견 기준 조단백질 18% 이상, 조지방 8% 이상이 일반적인 최소 권장 수준이다. 그치만 활동량이 많거나 건강 문제가 있는 견종이라면 더 높은 비율이나 특별한 배합이 필요할 수 있다.
곡물 포함 여부도 체크 포인트다. 곡물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라면 그레인프리 제품을 고려해볼 만하다. 첨가물은 인공 착색료나 향미증진제보다 비타민E, 로즈마리 추출물 같은 천연 보존제가 들어간 쪽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다.
견종·체구, 그리고 사료 바꿀 때 주의점
소형견은 씹기 편한 작은 알갱이가 맞고, 대형견은 관절 부담을 줄여주는 칼슘·인 비율 조절 사료가 도움이 된다. 퍼그나 불독처럼 턱이 짧은 단두종은 넓적하고 입에 잘 들어가는 형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서, 실제로 급여해보고 아이가 잘 먹는지 관찰하는 게 중요하다.
비만 성향이 있는 래브라도, 비글 같은 견종은 저칼로리 체중관리 사료를, 보더콜리나 시베리안 허스키처럼 활동량이 많은 견종은 고칼로리·고단백 사료를 고려하면 좋다.
아무래도 사료를 갑자기 바꾸면 설사나 구토 같은 소화기 문제가 생길 수 있다. 그래서 7~10일에 걸쳐 비율을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. 1~2일차는 기존 사료 80%에 새 사료 20%, 3~4일차는 60% 대 40%, 5~6일차는 40% 대 60%, 7~8일차는 20% 대 80%, 9일차부터는 새 사료 100%로 간다.
체크리스트로 정리하면 원료 첫 항목이 실제 육류인지, 아이 나이·체구에 맞는지, 알레르기 이력이 있다면 해당 원료가 빠져있는지, 급여 후 변 상태와 활력이 정상인지, 개봉 후 유통기한을 확인했는지 정도다. 개봉 후엔 제조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한 달 이내 소진이 권장된다.
전환 중에 변이 무르거나 구토가 계속되면 전환 속도를 늦추거나 수의사와 상담하는 게 안전하다. 이 부분은 급하게 넘기지 말고 아이 상태를 며칠 지켜보면서 판단하는 게 낫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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